[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MG손해보험이 본격적으로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다. 보험사들이 일반적으로 대리점 수수료율을 낮추거나 0.2~0.3%대 인상했지만 MG손보는 대리점 수수료율을 2.2%인상한 것이다.
특히 MG손해보험은 대리점 중 법인대리점(GA)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리점은 외부 조직이어서 의존도를 높일수록 회사 리스크가 될 수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3일 뉴스토마토가 손해보험사의 지급경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은 대리점 채널에 집중하기 위해 대리점 수수료율을 인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리점 수수료율이란 대리점 수수료를 대리점 원수보험료로 나눈 값으로 MG손보는 2014년 기준으로 4.7%로 2013년 2.5%에 비해 2.2% 포인트 높은 수치다.
작년 MG손보의 대리점 매출(방카제외)은 총 4195억원이이었으며 대리점에 수수료로 지급된 금액은 195억원이다. 2013년에는 3287억원 매출에 수수료 80억원이 지급돼 수수료율은 2.4%였다.
이는 MG손해보험이 대리점 중 GA 매출 비중을 늘리면서 GA 설계사들의 수수료를 높이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다른 손보사들의 차이가 0.4% 포인트에서 0.2%포인트인 점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인 것이다.
MG손보 관계자는 "작년 GA에 채널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 차원에서 GA에 집중을 많이 했다"며 "실제로 GA매출이 롯데손보를 앞질렀다"고 말했다.
MG손보의 이런 GA 집중에 대해 손보업계에서는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지나친 GA채널 의존은 회사에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GA채널은 전통설계사 채널에 비해 수수료와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높고 언더라이팅이 느슨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손보사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GA채널 성장은 독이든 성배가 될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에서 GA에 대한 감시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전통 설계사 채널에 비해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