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각에서는 경쟁 심화에 따른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코웨이의 견고한 브랜드로 인해 악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100원(0.10%) 하락한 9만5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에는 2.14% 밀리면서 2거래일 연속 빠졌다.
현대홈쇼핑이 렌탈사업에 진출하기로 밝히면서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렌탈·케어사업 진출을 위해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 법인은 현대홈쇼핑이 60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를 갖게된다.
신규 사업은 브랜드 네이밍 작업을 거쳐 먼저 정수기 분야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어 공기청정기와 비데 등 환경가전, 가구·주방용품, 매트리스·에어컨케어 등 웰케어 등 비정수기 분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향후 5년 내 가입자수 100만명, 매출 2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렌탈 사업 진출이 현재까지는 코웨이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홈쇼핑이 새로 내세운 사업들이 대부분 코웨이와 겹쳐 경쟁심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웨이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정수기 43%, 공기청정기 34%, 비데 29% 등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준 국내렌탈시장은 12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정수기와 비대, 공기청정기 등 국내 생활가전 렌탈시장 규모는 3조원대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현대홈쇼핑의 렌탈사업 진출이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코웨이가 그동안 시장에서 쌓아온 견고한 브랜드 가치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우창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그룹의 환경 가전 렌탈 사업 확대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면서도 "코웨이의 견고한 브랜드 가치와 차별화된 서비스 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는 센티멘탈적으로 부담을 줄 수 있다"면서도 "코웨이의 경우 단기간에 고객수를 확보한 것이 아닌 10년 동안의 활동을 통해 350만 가구를 유치한 만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홍콩전자전에 참가한 코웨이 부스 전경(사진=코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