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 나스코 조선소에서 3100TEU급 컨테이너선의 명명식과 진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선사인 TOTE가 2012년 발주한 이 선박은 ME-GI 엔진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LNG 추진 선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독자 개발한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가 처음으로 탑재됐고, 자회사인 디섹이 선박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을 담당했다.
‘Isla Bella’로 명명된 이 선박은 올 하반기 선주 측에 인도돼 미국 연안 항로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LNG 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보다 친환경성과 경제성이 뛰어나 ‘조선업의 미래’로 꼽힌다. 일반 중유 선박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 23%, 황산화물 95% 이상을 감소시킬 수 있고, 연료비 또한 약 35% 가량 절감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환경규제가 강화될 것을 예상해 2008년부터 관련 기술을 개발해 왔다. 대우조선해양은 고압 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 등 자체 개발 기술을 활용해 지난해 총 20척, 41억달러 상당의 천연가스 추진 선박을 수주했고, 올해도 총 6척의 ME-GI LNG선을 수주했다.
미국 샌디에고 명명식에 참석한 김만수 디섹 대표는 “대우조선해양 자체 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 천연가스 추진 선박이 성공리에 건조됐다”며 “옥포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추진 LNG선 건조가 완료되면 대우조선해양의 명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미국 샌디에고 나스코 조선소에서 열린 천연가스 추진선박의 명명식 모습(사진=대우조선해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