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연고점·코스닥 700선 이탈..'극과 극'(마감)

입력 : 2015-04-23 오후 4:47:21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에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기관도 9거래일 만에 매수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05포인트 오른 2156.94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하락 전환하며 214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지만 이내 낙폭을 회복했다. 이후 꾸준히 고점을 높이며 2174.72포인트에서 연고점을 경신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29.52포인트(1.38%) 오른 2173.41에 형성됐다.
 
외국인은 1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며 4485억원 사들였다. 기관도 297억원 순매수했다. 투신권에서 682억원 매도 우위였지만, 매도폭은 2주 만에 최소였다. 사모펀드에서 1562억원 사들이며 전체 기관 수급은 순매수로 집계됐다. 개인만이 4581억원 순매도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전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000억원 이상 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대규모 매수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에도 코스피의 상대적 강세가 계속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섬유의복업종지수는 9.6% 올랐다. 제일모직(028260)이 삼성그룹 지배구조 이슈 재부각에 12.93% 급등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은 장중 18만15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시가총액도 5위로 올라섰다.
 
은행, 철강금속, 금융 등 장기 소외됐던 대형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기업은행(024110)(9.29%), 우리은행(000030)(5.77%), 신한지주(055550)(3.71%), BNK금융지주(138930)(6.71%) 등이 3~9%대로 동반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일제히 강세 흐름을 보였다. 특히 현대차(005380)는 원엔 환율이 900원을 터치하며 7년 만에 최저치로 밀려났음에도 호실적, 저가 매수 유입과 환율 저점 인식이 확산되면서 3.24% 올랐다.
 
현대모비스(012330)기아차(000270)도 각각 2.71%, 3.99%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내츄럴엔도텍(168330)에서 촉발된 투자 심리 악화가 지속됐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86포인트(1.54%) 내린 692.48에 거래를 마쳤다.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과 관련해 긴급 컨퍼런스콜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고평가 논란이 있는 셀트리온(068270), 산성앨엔에스(016100) 등 단기 급등주들이 조정받았다. 반면 상승 장세에서 소외됐던 IT주들의 반등이 돋보였다. 이오테크닉스(039030)는 11% 급등했고, 원익IPS(030530), 신양(086830)은 상한가로 마감했다.
 
배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가 이틀 연속 이어지고 있다"며 "개별 기업을 위주로 리스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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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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