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이에 따른 투자 유망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시는 과열우려가 고조된 중소형주에서 저평가된 대형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실제로 이번주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흐름은 희비가 엇갈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중형주와 소형주지수가 일제히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대형주지수만 홀로 2.5% 가까이 뜀박질을 했다.
외국인들도 대형주 투자 비중을 확대하며 유동성 장세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까지만해도 대형주에 대해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들은 2월부터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저평가된 대형주 가운데 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한 자동차, 은행, 반도체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에너지, 증권, 건설, IT 등 대형주 중심 전략도 5월 장을 대비하는데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이익 개선의 확신이 높아진 현시점에서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좋아질 업종에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는 업종과 올해 대비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업종에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은 조선(65.3%), 운송(33.2%), 건설(23.9%) 순으로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대비 내년 실적은 조선(76.6%), 전기전자(22.8%) 등 순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윤경 기자(yk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