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의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 프로젝트가 투자 초 읽기에 들어갔다. S-Oil은 오는 2017년까지 총 5조원을 투자해 울산 온산 공장의 신증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S-Oil은 24일 '잔사유 고도화시설과 올레핀 하류시설'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를 올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약 1200억원 규모다.
S-Oil은 온산 공장에 3년 간 5조원을 투자해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인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휘발유와폴리에틸렌·산화프로필렌(PO·Propylene Oxide)을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S-Oil이 이날 발표한 실시 설계에 대한 투자는 이사회의 최종 투자 승인 전 단계에 해당한다. 앞서 S-Oil은 온산에 공장 건설 부지 확보와 정리 작업 등 기초 설계 과정을 진행해 왔다.
S-Oil 관계자는 "실시 설계는 공장 건설 준비 과정의 일환"이라며 "신·증설 공장은 오는 2018년부터 제품을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il은 신규 투자를 통해 저가의 잔사유를 고부가가치의 제품으로 생산, 정유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또 올레핀 하류부문으로의 사업구조도 다각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Oil의 설계 투자 결정은 최대 주주(지분율 63.4%)인 아람코의 이사진 방한에 맞춰 이뤄졌다. 아람코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이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으로, 연간 34억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아람코의 이사진은 지난 21일 울산 온산 공장을 방문하며 국내 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아람코는 공장 건설 후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등 총 8조원을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울산시 시장은 알리 알 나이미 석유광물자원 장관(아람코 이사회 의장)과 이브라힘 알 아사프 재무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추가 투자가 이뤄질 경우 울산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알 나이미 석유광물자원 장관은 S-Oil 부지 문제를 울산시가 조기 해결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향후 석유화학분야를 추가투자할 때 울산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