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은
내츄럴엔도텍(168330)이 1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에 반등했다.
28일 내츄럴엔도텍은 전날보다 1750원(3.85%) 오른 4만7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회사측의 주가부양책으로 인해 5거래일 만에 급락세를 벗어난 것이다.
이날 내츄럴엔도텍은 오는 7월27일까지 95억9400만원(18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매입과 임원 보유 주식에 대한 자율적 매도 제한 조치를 결의했다.
자사주 매입 결정 공시와 함께 "조만간 있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백수오 재검사 결과 발표로 진실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을 기대한다"며 "주가 회복과 주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등 복합 추출물' 원료를 조사한 결과, 가짜 백수오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내츄럴엔도텍은 소비자원의 발표에 전면으로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는 100% 진품 백수오만 사용한다"며 "매년 백수오 소요량보다 계약지배를 통해 구매한 재배량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이엽우피소를 쓸 이유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내츄럴엔도텍의 주가는 소비자원 발표날인 22일부터 지난 27일까지 4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주가와 시가총액은 그대로 반토막 났다.
이와 함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소비자원이 원료를 수거한 직후 내츄럴엔도텍 임원이 주식을 매도해 7억원 이상을 현금화 했다. 또 '가짜 백수오' 발표 후 내츄럴엔도텍 임원 3명이 총 22억2000여만원 규모의 보유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것이다.
이에 내츄럴엔도텍은 "직원 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진행한 직원 기숙사 구입을 위한 임원 복지기금 차입"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회사 측의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이라는 초강수는 시장에서 통하는 모습이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 23일부터 전날까지 연속으로 순매수를 기록하며 비중도 24.38%에서 전날 25%대로 늘어났다.
한편 '가짜 백수오 논란'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는 이르면 29일 나올 예정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