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로에 선 증시, 외국인이 사들이는 종목은?

한달새 삼성전자 많이 사들여…"실적 중심으로 매수"

입력 : 2015-04-29 오후 2:20:16
코스피가 조정세에 접어들면서 유동성 주체인 외국인의 움직임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그 중에서도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종목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8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005930)로 총 4634억45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NAVER(035420), SK하이닉스(000660), KODEX 20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한국전력(015760) 등이 외국인 매수규모가 컸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총 4조773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은 5035억원 매도우위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큰 종목의 특징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 시총 상위주라는 점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ETF 자금유입으로 인한 수동적인 성격이 나타나는 것 같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으로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순매도 종목은 개별종목으로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약 1달여간 순매도 1위는 POSCO(005490)로 2685억600만원을 팔아치웠다. 이어 LG생활건강(051900) 1298억1800만원, 셀트리온(068270) 916억8700만원, 삼성중공업(010140) 613억4900만원, KT&G 582억4100만원, 아모레퍼시픽(090430) 516억500만원, 파라다이스(034230) 479억6100만원 등의 순이다.
 
전지원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대형주를 사고 많이 오른 종목들 중심으로 순매도가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들은 매크로와 밸류에이션 중심으로 거래를 하는데 중국 정부의 유동성 공급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아시아 쪽으로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화학이나 은행 같은 실적이 나오는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신한지주(055550)는 지난 13일부터 27일을 제외하고는 외국인이 연일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KB금융(105560)도 외국인 비중이 70%에서 71%로 LG화학(051910)도 37%에서 38%로 증가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위원은 "지난 1달간 외국인의 순매수 중에서 삼성전자가 1위인데 그 비중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실적이 나오는 화학과 은행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3월27일부터 4월28일까지 외국인 순매도·순매수 상위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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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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