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기업의 동향을 알려주는 스몰비즈니스닷컴이 100달러(10만6790원)도 들지 않는 사업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스몰비즈니스 트렌드는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자기만의 사업을 꾸릴 수 있다며 소자본가들을 자극할 만한 직업군 25개를 선정해 선보였다.
가장 먼저 지목된 업종은 요가 지도(Yoga Instruction)다. 그럴듯한 스튜디오를 빌리거나 직원들을 채용하지 않고도 싼값에 요가 사업을 벌일 수 있다. 내가 요가를 필요로 하는 고객의 집으로 방문하면 된다. 준비물은 매트와 기구가 전부다. 고객 모집은 WordPress.com같은 무료 웹사이트 광고판을 활용하면 된다. 고객과 1대1로 만나는 게 부담스럽다면 요가 동작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리는 간접 교수법도 고려해 볼만 하다. 다만, 이 방식으로 돈을 벌려면 동영상 조회수가 높아지고, 그걸 돈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
자동차 세부청소(Mobile Auto Detailing)도 해봄 직 하다. 작게 시작하면 100달러 미만으로도 가능하다. 자동차 청소에 필요한 도구는 그리 많지 않다. 집에 진공청소기가 있으면 그걸 그대로 쓰면 되고 세밀한 작업에 쓸 공구 몇 가지만 있으면 준비 끝이다. 대기 하고 있다가 연락이 오면 차 주인이 있는 곳으로 가 청소를 마치고 공임을 받으면 된다.
수제 요리(Baked Goods) 사업도 있다. 미국에서 쿠키와 같은 수제 음식을 팔려면 아무렇게나 만들어서는 안 된다. 각 주마다 수제로 팔 수 있는 음식의 양과 종류 등을 규제하고 있어서, 그걸 확인해 보고 사업을 해야 한다. 주법을 알아보는 방법은 간단하다. 내가 사업하고 자 하는 주 이름과 음식 명을 검색 창에 쳐 보면 된다. 이미 이런 식으로 쿠키 사업을 시작해서 엄청난 돈을 번 사람이 있다. 미시 체이스 래핀이란 창업가는 허핑턴포스트에 실릴 정도로 쿠키 사업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낸 수제쿠키 서적은 엄청나게 팔렸다. 래핀이 이 사업에 투자한 초기 자금은 고작 39달러다.
사람들과의 소통으로 돈을 버는 블로깅(Blogging) 사업도 눈길을 끈다. 워드프레스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홈페이지를 직접 제작해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다. 도메인 이름은 12달러에 구매할 수 있고 유지비는 한 달에 5달러만 내면 된다. 온라인 상에 공간만 마련되면 내가 자신 있는 분야를 정해서 관련 사진이나 글, 동영상을 올리는 데, 인기 블로거의 경우 일년에 10만달러(1억680만원)의 수입을 올리기도 한다. 이 밖에도 킨들e북 출판(Publishing Kindle eBooks, House Sitting), 집돌보기(House Sitting), 수공예품 제작(Craft Products) 등이 있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