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희 NH투자증권 신사WMC PB팀장 사진/뉴스토마토
"고객 자산을 관리하는 데 있어 세금은 늘 고민되는 부분입니다. 고액 자산가처럼 세율구간이 높은 분들에게 절세야말로 핫이슈죠."
11일 NH투자증권 신사WMC에서 만난 성현희 PB팀장은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자산가들을 관리하는 데 있어 적정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안정적 운용을 중시한다"며 절세상품의 포트폴리오 편입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정적 수익추구'가 모토지만, 최근 자산가들은 확실히 저금리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했다. 성 팀장은 "특히 해외채권, 해외펀드, 해외주식 등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주식 투자 비중을 좀 더 높여 수익률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주식에 대해서는 "중국, 유럽, 인도 쪽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절세는 연금저축계좌 활용이 유용하다고 봤다. "연금저축계좌로 세액공제, 분리과세, 과세이연 효과를 누리고 비과세저축에 가입하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연금계좌를 활용해 해외펀드에 투자하거나 비과세계좌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면 절세효과가 높죠."
투자자산별로는 위험자산을 약 40% 담으면서 지수형 ELS·해외채권·공모주 등 중수익형을 40%, 국내채권이나 ELB 등 안정형 상품을 20% 비중으로 담아가는 전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절세상품으로 운용효율을 높이자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성 팀장은 WMC에 오기 전 10년 넘게 채권운용부와 채권상품부에서 실무를 담당했다. 그런만큼 주식관련 채권 투자에 대한 노하우에 깊이가 느껴졌다.
"주식관련 채권은 쿠폰(이자)이 낮아 절세효과가 있고, 주식 상승에 따른 이익도 누릴 수 있어요. 손실은 제한적이지만 이익은 무한하죠. 특히 해외에서 발행된 주식관련 채권은 쿠폰이 없거나 낮은 경우가 많은데 패리티가 낮은 경우(주가가 전환가격보다 낮은 경우) 싸게 사서 이자소득 대신 매매차익으로 비과세 수익을 내고 주식이 오를 때 추가 수익까지 낼 수 있습니다."
그는 실제 홍콩달러표시 금산소프트웨어, 달러표시 롯데하이마트 교환채권 등으로 고객의 포트 관리를 한 경험이 있다.
하반기 주요 투자처로는 공모주, 달러표시 중국 채권, 원자재 펀드를 꼽았다. 성 팀장은 "하반기에 공모주 대기 물량이 많아 공모주펀드를 활용하는 투자도 괜찮고, 기준금리 인하 등 경기 부양의지가 있는 중국의 채권 등 해외채권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만큼 유가 등 원자재 관련 파생결합증권(DLS)도 하반기 중요한 투자상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도 채권 등 전문 분야의 실무 경험을 살리면서 고객에게 신뢰를 쌓아가는 PB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투자에 대한 의사결정도 신뢰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거잖아요. 정직함과 신뢰, 시장을 잘 읽어내는 능력으로 자산관리를 해 나갈 생각입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