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개혁 고위 당·정·청 회의 추진

김무성 “오해 다 해소됐다”, 유승민 “목소리 통일해야”

입력 : 2015-05-15 오후 4:13:53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연금 세금폭탄론’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공무원연금 개혁논의 재개를 위한 고위 당·정·청 회의가 이르면 17일, 늦어도 내주초에는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여권에 따르면 당·정·청은 오는 17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취소하는 대신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경제부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4·29 재·보궐선거 승리 답례인사차 경기 성남 중원을 찾은 자리에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빨리 할 것”이라며 “길게 기다릴 필요가 뭐가 있나”라며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회동을 가질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5월 2일 (여야가 국민연금과 연계한 공무원연금 개혁 합의문에) 사인하고 난 뒤 그 내용을 가지고 (당·청이) 서로 짧은 시간에 얘기를 하다 보니 오해가 생기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전날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나) 이제 오해를 다 해소 했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젠 정리를 해 나가야 할 때가 됐다”면서 “5월 2일 합의에 대해 의견을 조율해서 한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며, 의견 조율을 위해 당·정·청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시급히 만나 여권 전체의 목소리를 통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고위 당·정·청 회의는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개혁과 공적연금강화 연계논의에 청와대가 급제동을 걸면서 불거진 여권내부의 불협화음을 정리하는 기회이자 주춤해진 공무원연금개혁 추진동력을 되살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당이 제안한 정책조정협의회를 청와대가 급거 취소시키고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역제안하는 과정이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점을 지적하면서 오히려 당청간의 주도권 다툼이 심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함께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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