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 현지 근로자 아직은 이상무

입력 : 2015-05-21 오후 4:03:48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중동에서 발생한 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관련해 21일 현재 "아직 문제 없다"고 밝혔다.
 
국내 건설사들은 현재 중동 건설현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20일 중동 지역에 다녀온 60대 한국인 남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 되면서 외교부가 주의를 당부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 2013년 사우디아라비아 한 건설현장에서 우리나라 근로자가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이다 나흘만에 숨진 사례가 있었다. 이후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 병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종에 의해 발병한다. 감염률은 비교적 낮지만 치사율은 40%나 된다.
 
중동사업이 활발한 현대건설(000720)은 이번 외교부의 주의 당부에 따라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관찰 중이다. 아직 현장에 특별한 조치는 내리지 않았지만 혹시모를 사태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확산이 우려되면 곧바로 지침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은 댕기열이 유행할때 현장 숙소의 방충망을 재정비하고 식당과 숙소에 대한 소독, 모기 기피제가 들어간 옷을 별도로 제공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사우디 리야트 메트로 등의 현장이 있는 삼성물산(000830)도 기존 안전 프로세스를 통해 현장 질병감염에 대해 관리하고 있다. 감염사례가 발생하기 이전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삼성물산은 중동,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의료시설 구비상황, 의심환자 현황 등에 대한 내용을 지난해부터 본사로 보고하도록 체계를 마련, 운영 중이다. 이런 내용을 통해 해외 현장에 대한 예방조치, 교육, 소독 실시 등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다른 국내 건설사들도 현장에 세정제 등을 비치하는 등 평소 보건 위생에 신경쓰는 동시에 중동 현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평소에 해외 현장에 대한 질병을 상시 관리하고 있다"며 "대부분 위험도가 높은 질병에 대해 주의를 요구하다 보니 당장의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현장에서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해 "문제없다"는 반응이 다. 사진은 21일 오전 여행객들이 인천국제공항입국장 열감지기를 통과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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