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T전화 2.0'을 출시하고, 직방·배달통 등 외부 서비스에 API를 오픈해 개방형 통화 플랫폼을 구현한다고 28일 밝혔다.
T전화 2.0은 음성통화를 뛰어넘어 통화 상대방과 문서와 지도 등을 함께 보며 통화하는 '보이는 통화'가 가능하게 했다.
'T전화'는 지난해 2월 출시된 이통사 최초 자체 개발 플랫폼으로서 그간 57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T전화 2.0에선 외부 서비스에 API를 오픈해 서비스의 본격 확장을 시도하고, 명실상부하게 '통화 플랫폼'의 기능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직방·배달통 등 외부 서비스에 T전화 플랫폼 오픈 ▲통화 중 문서·지도·웹페이지 공유 서비스 ▲통화 녹음 기능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또 플랫폼을 외부 서비스에 개방해 통화 서비스를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켰다. 부동산 중개 앱인 ‘직방’과 배달음식 주문 앱인 ‘배달통’ 등에 API를 오픈해 앱과 통화를 연계하는 최초의 시도를 선보였다.
T전화 이용자가 ‘직방’에서 매물을 보고 부동산 중개인에게 문의 전화를 걸면, 발신자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수신인(부동산 중개인)은 어떤 매물정보를 보고 전화를 걸었는지 전화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배달통’의 경우엔 자신이 주문하고자 하는 메뉴를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화 주문이 더욱 편리해졌다.
이번에 공개된 발신 API는 전화 발신과 함께 정보 전달이 필요한 콜택시 앱, 구인·구직 앱, 중고장터 앱, 맛집 앱을 우선으로 해 점차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앱 내에 전화 발신 버튼이 있다면 어떤 앱이든 T전화 API 적용만으로 간단히 ‘T전화’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통화 중 공유 서비스’는 웹 화면과 지도·사진·문서 등 내가 보고 있는 화면을 상대방 통화자와 함께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커뮤니케이션’의 효율화를 높였다. ‘통화 중 공유 서비스’는 향후 캘린더, 이메일, 송금 등 통화 중 할 수 있는 다양한 앱들의 참여가 가능하다.
음성통화에 대한 녹음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녹음 기능도 새롭게 선보인다. 내가 지정한 사람과 통화를 항상 녹음되도록 설정할 수 있으며, 내가 모르는 사람 또는 모든 통화를 녹음하도록 할 수도 있다.
또 'T전화 2.0'은 기존 고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안심통화 기능도 강화됐으며, 보이는 ARS를 적용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고객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응태 SK텔레콤 상품기획본부장은 “음성 이외의 정보를 함께 전달하는 T전화의 발신 API를 공개해 새로운 형태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했다”며 “그 동안 닫혀 있었던 전화의 각 기능과 화면들을 외부 서비스들에게 차례로 공개해 오픈 플랫폼을 본격적으로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직방’·’배달통’ 등 인기 앱과 연계한 통화 플랫폼 ‘T전화 2.0’을 선보였다. 고객들은 T전화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면서 정보를 주고 받는 ‘보이는 통화’가 가능해졌다. (자료=SK텔레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