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액면분할에 나선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아모레G(002790) 변경상장 이후 개인투자 거래비중이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순매수 규모는 각각 48배, 38배 늘었고 주가는 각각 42.6%, 39.6% 올랐다.
31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초고가주의 액면분할 이후 주요효과 분석에 따르면 이들 종목의 변경상장 후(5월8일~27일) 개인 거래 비중은 각각 60%, 51%로 액면분할 결정 전(1월7일~3월2일) 27.2%, 24% 대비 120.6%, 112.5% 증가했다. 결정 이후(3월3일~4월21일) 35.4%, 27.4%로 소폭 증가한 이후 점차 비중을 확대한 결과다.
액면분할 후 저렴해진 주가는 개인의 투자참여를 견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동성 확대 규모도 주목된다. 아모레퍼시픽의 변경상장 후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5만8374주, 1839억7500만원이다. 앞서 액면분할 결정 전 16만6670주, 430억7800만원 대비 175%, 327.1% 늘어난 규모다.
아모레G 또한 변경상장 후 각각 27만6128주, 501억1900만원의 거래규모를 기록해 변경 전 13만4848주, 161억1700만원보다 104.8%, 211% 늘었다.
유동성 증가는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인이 됐다.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G의 변경상장 이후 주가는 각각 42.6%, 39.6% 올랐다.
(자료=한국거래소)
두 종목가는 27일 현재 각각 40만6500원, 18만원으로 액면분할 결정 전(3월2일) 이들 가격은 28만4973원, 12만8900원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액면분할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시가총액은 증가했고 기업가치도 끌어올렸다"며 "액면분할 효과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초고가주 기업에서 더 극대화됐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현재 한국판 다우지수 개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시가총액 방식의 코스피지수와 달리 주가평균방식의 지수를 개발, 보급하기 위한 것으로 거래소는 한국판 다우지수 편입조건에 기존의 시가총액·매출액 외에도 가격수준이나 거래량 규모 등을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