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효자' OCI머티리얼즈 매각..태양광 사업 '올인'

입력 : 2015-05-29 오후 4:06:26
OCI가 태양광 발전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 자회사인 OCI 머티리얼즈를 매각한다. 
 
OCI(010060)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OCI 머티리얼즈를 '제한적 경쟁 입찰 방식'을 통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 스위스 증권이며, 오는 7월까지 예비입찰과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8월 중에 매수자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결정은 기존 핵심사업분야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 투자하는 '사업구조 재편' 작업으로 풀이된다. OCI 머티리얼즈는 지난 1982년 경상북도 영주에 설립된 세계 1위의 특수가스(NF3) 제조업체로 2005년 OCI가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액 2117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날 기준 시가 총액은 1조2807억원 규모다.
 
OCI 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연결기준 2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알짜 자회사다. OCI는 관계자는 "사업 연관성이 적은 부문은 매각하고, 그 자금으로 태양광 발전, ESS(에너지 저장장치)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카본 케미칼 등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지난 2011년 미국 태양광 발전시장에 진출하여 400메가와트(MW) 규모의 알라모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최근 중국에서 2.5MW급 분산형 태양광발전소를 착공하는 등 태양광 발전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향후 인도와 아프리카 지역에도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석유-석탄화학을 중심으로 한 기존의 케미칼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OCI는 지난해 중국 산둥성 자오좡시와 안후이성 마안산시에 카본블랙과 콜타르 정제 공장을 각각 착공한 바 있다.
 
OCI 관계자는 "올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우수한 자회사를 매각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과의 연관성이 적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며 "매각대금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미래 사업구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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