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주식 1112만5천927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4일 공시했다.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수의 7.12%에 해당한다. 주당 취득단가는 6만3500원으로 보유 목적은 경영 참가다.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계획안은 삼성물산의 가치를 상당히 과소평가 했을 뿐 아니라 합병조건 또한 공정하지 않으며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한다고 믿는다"고 의견을 표명했다.
현재 29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엘리어트 매니지먼트는 엘리엇소시에이츠와 엘리엇인터내셔널 두 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삼성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지분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자가 공식적인 반대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을 비롯해 향후 기관 및 외국인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된 주식의 합계액이 1조5000억원을 초과할 경우 합병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일모직은 보통주 1주당 15만6493원, 삼성물산은 보통주 1주당 5만7234원, 우선주 1주당 3만4886원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로 제시했다.
◇삼성물산 서초사옥 전경(사진=삼성물산)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