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T쇼핑’은 오는 6월30일 자정을 기점으로 서비스가 종료된다. 해당 애플리케이션 공지사항에는 이에 따른 개인정보 파기 및 탈퇴 관련 안내사항이 게재돼 있다.
앞서 SK플래닛은 지난 1일 ‘클라우드 스트리밍’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회사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또 업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의 VOD 서비스 ‘호핀’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사업부와 통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업계는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키로 한 후 계열사별 중복 사업이 정리될 것으로 내다봤다. SK브로드밴드의 ‘Btv모바일’과 중복되는 ‘호핀’이 대표적으로 꼽혔고, 일각에선 SK브로드밴드의 ‘B쇼핑’과 SK플래닛 일부 커머스 사업의 통합 가능성도 점쳤다.
그러나 SK텔레콤 측은 ‘T쇼핑’ 종료와 ‘B쇼핑’은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위의석 SK텔레콤 상품기획부문장은 “‘T쇼핑’은 초기 예상과 달리 수익성이 좋지 않고 이용자도 늘지 않아 접게 됐을 뿐”이라며 “‘T쇼핑’은 이용자들이 모바일 쇼핑을 할 때 데이터를 좀더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하는 프로모션의 일종으로 기획된 만큼 B쇼핑과 서비스 범주가 다르다”고 말했다.
‘T쇼핑’은 국내 주요 TV홈쇼핑 채널을 통합 제공하는 모바일 홈쇼핑 서비스로 지난 2013년 8월 론칭했다. VOD로 상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비디오 쇼핑’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차세대 ‘모바일 비디오 커머스’를 지향했고 지난해 3월부터는 T쇼핑 앱을 이통 3사에 확대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쇼핑을 통하던 홈쇼핑 업체들이 자체 모바일 채널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점이 서비스 종료 배경이 됐다”며 “마일리지나 쿠폰 제도는 없었기 때문에 서비스 종료로 인해 기존 이용자들이 겪는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브로드밴드가 지난 1월 론칭한 ‘B쇼핑’은 점차 매출이 늘고 있다. ‘B쇼핑’은 TV를 보며 쇼핑하는 ‘T커머스’ 서비스지만 Btv모바일의 실시간 채널 및 모바일웹(m.bshopping.co.kr)에서도 시청 및 구매가 가능하다.
SK텔레콤과 SK플래닛이 공동으로 개발·운영하던 ‘T쇼핑’ 서비스가 이달 말 종료된다. 사진/T쇼핑 애플리케이션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