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19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OLED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034220)가 TV성장이 둔화되는 악재 속에서도 스마트워치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급증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스마트워치용 패널 시장에서 1억86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세계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 규모는 2억400만달러로, LG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90.9%에 달한다.
스마트워치 패널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OLED 기술이 있다. 스마트워치는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이 요구되기 때문에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사용한다. 때문에 OLED에 주력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시장 선점에 유리한 것이다.
OLED 기반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앞으로 차량 1대당 디스플레이 1개 이상을 채용하는 오토(차량)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매년 30%씩 성장시켜 내년에 이 분야 시장 1위에 올라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CID(중앙정보디스플레이),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등을 위한 토털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한 상태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군이 주력 사업인 TV 패널의 부진을 메우면서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50% 이상 증가하며 2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애플워치 패널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