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태원 경보제약 대표이사)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기술력과 브랜드 파워를 모두 갖춘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경보제약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강태원 경보제약 대표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상장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공력을 가속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987년 설립된 경보제약은 종근당홀딩스의 계열사로 전문의약품이나 일반의약품 등 완제의약품을 만들기 바로 전 단계의 원료의약품(API)을 전문으로 개발·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력 제품으로는 항생제와 흡입마취액, 소화기관용제, 심혈관용제 등 50여종이 있다.
경보제약은 차별화된 사업영역 구축으로 국내 API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경보제약은 1698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277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국외에 많은 고객사도 두고 있다. 국외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46%를 차지할 정도다. 일본과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 원료의약품신고제도(DMF)에 따른 등록을 완료하고, 36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상장을 계기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선진제약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또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250억원을 투자해 온양에 1200평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오는 8월말에서 9월 중 완공될 예정이며, 이로 인해 내년 가파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경보제약은 높은 수준의 원료의약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 평균 12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심혈관, 항암, 항생·항바이러스 등 치료영역별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한편, 경보제약이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956만2750주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1243억원~1434억원 규모다.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일과 19일 청약을 받아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