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나트륨·당 잡아라"

입력 : 2015-06-10 오후 2:36:36
대상 청정원 순창 100% 현미 태양초고추장. (사진제공=대상)
식품업계가 나트륨과 당을 덜어내기 위한 작업에 힘을 쏟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체들은 제품 고유의 맛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도 이들 성분의 함량은 줄인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우선, 대상 청정원은 고추장의 주원료로 쓰이는 쌀을 현미로 교체해 선보였다. 현미에 함유된 칼륨이 나트륨을 배출, 고추장의 나트륨 함량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미에는 칼륨 외에도 식이섬유와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다.
 
최광회 대상 장류 담당 상무는 "고추장에 현미를 적용해 누구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했다"며 "고추장뿐만 아니라 된장, 간장 등에도 더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상품화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또한, 대상은 '햇살담은' 브랜드로 유명한 간장 제품군에서 염도를 기존 진간장보다 25% 감소시킨 저염진간장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송식품은 지난 4월 생양파, 마늘, 하동 대봉감을 넣어 염도를 낮춘 '신송 쌈장'과 '신송 된장'을 재출시했다. 앞서 샘표도 일반 간장에 비해 염도를 25% 낮춘 저염 간장을 선보인 바 있다.
 
라면들도 나트륨 덜어내기에 합류했다. 팔도는 지난해 '팔도비빔면'의 나트륨 함량을 60mg 줄인데 이어 올해 추가로 100mg을 덜어냈다. 농심과 오뚜기 등도 최근 몇 해 동안 자체적으로 나트륨 함량을 줄여나가고 있다.
 
당 함유량을 줄이기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당 줄이기 캠페인'을 전개 중인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의 당 함량을 10g에서 7g으로 낮춰 새롭게 출시했다.
 
이어 12월에는 43년간 판매해온 대표 제품 야쿠르트의 당 함량을 줄인 '야쿠르트 라이트'를 선보였다. 액상과당 대신 올리고당을 사용, 기존 제품 대비 당 함량을 50%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농심은 당 함량을 평균 36% 가량 줄인 '카프리썬'을 출시했다. 청정원 또한 지난 4월 당 함량과 칼로리를 절반으로 낮춘 '1/2 쿠킹스위트'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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