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11일 사상 최저로 떨어진 가운데 은행주에 관심있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졌다. 기준금리 1.50%는 인하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만큼 은행주가 금리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떨치고 조정세를 만회해 나갈 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최근 은행주는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 ▲메르스 발 내수경기 위축 우려 ▲2분기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 등으로 인해 조정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은 은행주의 투자심리를 방해하는 요인이었다. 이제부터는 배당, 유동성, 글로벌 밸류에이션 비교 등 넓은 범위의 지표들을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은행주는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 0.54배의 밸류에이션 하단으로 하락한 상태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은행 이자이익도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점에서 오히려 매수 관점으로 접근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는 향후 시중금리의 기조적인 상승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시중금리의 바닥을 확인해 주는 계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증권가에서 꼽은 톱픽 종목은 KB금융, BNK금융, 기업은행, JB금융지주 등이다. 김재우 연구원은 "은행주 중 구조적인 펀더멘탈 변화가 기대되는 KB금융, BNK금융을 톱픽으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택담보대출, 중소기업대출 등 대출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다. 대출증가율은 은행 이자이익을 방어하는 데는 긍정적"이라며 기업은행을 톱픽으로 꼽았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에 대해 "저성장 경제 구조에서 광주은행을 인수하는 등 규모의 경제 효과가 크게 증대될 것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