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메르스로 인한 영향과 가뭄 피해 등을 감안해 추가적인 경기보완 방안을 6월말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획재정부)
최경환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이었으나, 최근 발생한 메르스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정부는 메르스 사태의 조기 종식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병원과 피해업종에 대해 신속하게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범부처적으로 가용 장비와 예산·인력을 총동원해 긴급용수 공급 및 저수지 준설과 재해복구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민들의 식탁물가가 불안해지지 않도록 고랭지 채소 등 농산물 수급과 가격 안정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안'과 관련해서는 "우선 1단계로 세대간 상생고용을 유도하기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 및 임금체계 개편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원청의 하청기업 근로조건 개선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비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차별시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비정규직 규제 합리화, 능력중심 인력운영 원칙 정립, 사회안전망 효율화 등 나머지 과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및 노사의 의견수렴을 거쳐 8~9월중 2단계 추진방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판교 창조경제밸리 조성 마스터플랜'에 대해서는 "올해 말에 조기 착공해 1600여개 첨단기업, 10만여명의 전문인력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창조경제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