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단말기를 이용한 주식거래 비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모바일 고객을 잡기 위한 이벤트를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무선단말기 보급 확대로 인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거래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모바일 단말기의 장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모바일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MTS를 활용한 무선단말 거래 비중(지난 3월 기준)은 유가증권시장이 13.4%, 코스닥시장은 23.7%를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도 투자 패턴 변화에 맞춰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년간 스마트폰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 주식거래서비스인 에스라이트(S-lite)의 신규 고객에게 2년간 무료수수료 혜택을 제공하는 웰컴이벤트를 오는 8월까지 실시한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부터 신규·재거래 고객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거래할 경우 수수료 1년 무료 혜택과 캐시백·상품권 등을 제공하는 더 스마트(The SMART) 2015 이벤트를 오는 12월 말까지 실시하고 있다. 올해 계좌를 처음 개설한 신규 고객이나 이벤트 신청일 기준 전월 포함 1년 동안 거래가 없던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이벤트를 신청한 후 사이보스터치(대신증권 MTS)로 주식·상장지수펀드(ETF) 등을 거래할 경우 거래 수수료가 1년 동안 면제된다.
삼성증권도 연말까지 신규고객과 휴면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거래수수료 면제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고객은 최초 신규 계좌 개설일, 휴면고객은 재거래일로부터 1년간 주식과 ETF 거래수수료를 면제받게 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모바일 거래 흐름에 맞춰 고객을 잡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으로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업체는 모바일 마케팅에 소극적인 경우도 있다. 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예전 만큼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데다 수익에 큰 도움도 되지 않아서 추가 이벤트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