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가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5에 마련한 부스 전경.(사진=팅크웨어)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시장 성숙기를 맞은 차량용 블랙박스 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의 보급률(30% 수준)이 이미 상당히 올라온 만큼 향후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블랙박스 업체들이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미를 비롯해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블랙박스 보급률이 국내에 비해 현저히 낮은 만큼 적절한 공략이 뒷받침될 경우 새로운 시장과 수익원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1위 블랙박스 업체인 팅크웨어는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팅크웨어는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팅크웨어 USA'를 설립했으며 지난 5일 대형 유통 업체인 샘스클럽에 공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공급을 진행했던 캐나다 베스트바이, 월마트 등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 1000여곳에서 블랙박스를 B2C로 공급한다.
2위 미동전자통신 유라이브는 일본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미동전자통신은 올해 1분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한 10억원을 기록했다.
미동전자통신은 자동차 정비 업체 및 부품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기업간 거래(B2B)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미국은 택시 유지·관리 업체, 중국은 자동차 부품을 판매·관리하는 독일 소낙스 중국법인 SMT와 제휴를 맺었다.
후발업체인 세미솔루션은 제품을 소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세미솔루션은 반도체가 중심인 회사인 만큼 이를 통해 구축된 네트워크를 적극 이용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산동지역에서 개최된 '2015 중국 제남 한국 우수상품 전시회'에 참석해 차량용 블랙박스 '차눈' 시리즈와 자가설치형 보안카메라 '심플캠'시리즈를 소개하기도 했다.
세미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북미, 유럽, 일본 시장을 위주로 해외 마케팅 사업에 집중하면서 기술력과 품질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다"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계기로 중국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