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가 액면분할을 발표했다.
23일(현지시간) CNN머니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후 넷플릭스는 성명서를 발표해 주식 1주를 7주로 쪼개는 액면분할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액면분할은 다음달 14일에 이뤄지며 7월2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신주는 그 다음날인 15일부터 거래된다.
CNN머니는 더 많은 투자자들이 넷플릭스의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액면분할이 단행됐다고 평가했다. 사실 넷플릭스의 액면분할은 이미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예상돼 왔던 일이다.
올해 들어 2배 이상 급등한 넷플릭스의 주가는 681달러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데 S&P500지수에 상장된 종목 중에 이렇게 주가가 비싼 기업은 많지 않다.
CNN머니는 넷플릭스의 주가가 너무 높았다며, 넷플릭스 1주를 사는 가격으로 페이스북 8주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액면분할로 접근성이 더 강화되면, 이미 상승세를 타고 있는 넷플릭스 주가는 추가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넷플릭스의 구독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넷플릭스 역시 사업을 전 세계로 확장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분기 넷플릭스는 490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0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해외 구독자수가 크게 늘고 있다. 넷플릭스로 볼 수 있는 미디어 컨텐츠들이 풍부해지면서 해외에서도 구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앞서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고 브로커리지BTIG는 목표주가를 현재 수준에서 40%나 높은 950달러로 올리는 등 투자은행들도 넷플릭스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마크 매하니 RBC캐피탈 이코노미스트는 투자 노트에서 "넷플릭스의 투자 매력이 상당하다"라고 말했다.
애플 역시 주가를 7대1로 분할한 이후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올랐던 만큼, 넷플릭스도 애플과 같은 길을 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