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다음달 디폴트(채무 불이행)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채권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다음달 24일 만기인 채무 이자 지급일 전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매스니 애널리스트는 "우크라이나는 채무 원리금 삭감(헤어컷)을 위해 지불유예를 선언한 이후 디폴트 절차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채권단과 150억달러의 채무를 면제받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하지만 채권단 측은 우크라이나가 요구하는 40% 수준의 헤어컷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채권단은 채무상환 만기 연장과 이자 삭감 외에는 어떤 요구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또한 우크라이나가 디폴트를 선언하면 유럽 채권시장에 복귀가 불가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압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협상단과 채권단, 국제통화기금(IMF)은 다음주 워싱턴DC에서 구제금융 기금 170억달러의 인도금 문제를 두고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 add17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