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기세가 한 풀 꺾였지만 다음달에도 기업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 7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84.3으로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자료/ 전경련
지난 10년간 종합경기 전망 BSI 추이를 비교해 봤을 때, 이번 결과는 2009년 글로벌금융위기, 2012년 유럽재정위기보다는 높으나 지난해 세월호 사고 여파보다 낮다.
종합경기 전망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74.6), 비제조업(84.2), 중화학공업(87.2) 모두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했다. 구체적으로 의약품제조업(50.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61.9), 펄프·종이 및 가구(64.3)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실적치 역시 경공업(73.1), 비제조업(76.8), 중화학공업(85.0)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펄프·종이 및 가구(57.1), 도·소매(61.5), 출판 및 기록물 제작(64.3) 등 대부분의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
전망치가 하락한 것은 대외 불확실성과 수출 부진 지속, 메르스 확산과 경제심리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홍성일 전경련 재정금융팀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응답 비중이 전월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며 "기존 수출 부진 지속과 메르스 여파가 기업심리에도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84.1), 수출(92.9), 투자(95.6), 자금사정(95.2), 재고(103.6), 고용(95.8), 채산성(89.8) 등 전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한편,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실적치는 79.9로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내수(82.0), 수출(91.2), 투자(97.5), 자금사정(94.1), 재고(105.9), 고용(96.0), 채산성(86.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