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7회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조성재 대구대 직업재활학과 교수에게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LG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구본무 LG 회장이 "해외연구를 통해 얻은 성과를 제자들과 우리 사회 및 산업의 발전을 위해 나눠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LG(003550)는 구 회장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30일 전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교수 여러분의 연구 역량이 높아지면 대학이 강해지고 우리 사회의 지적 수준도 높아진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대학교수의 해외연구를 후원해 왔다"며 “교수의 능력이 대학과 인재의 경쟁력이 되고 나아가 산업과 국가경쟁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LG는 열정과 역량이 뛰어난 대학교수의 해외연구를 계속해서 후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사업을 통해 이공계와 사회과학에서 어문·역사·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대학교수 30명을 선발해 1년간 해외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그래핀층을 이용한 저비용·고효율 LED 개발에 성공, 관련 논문을 세계 최고 권위 과학전문지인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이규철 교수 ▲해파리를 제거하는 군집로봇 '제로스' 개발로 주목 받은 카이스트 건설 및 환경공학과 명현 교수 ▲부작용 없는 줄기세포 유도 약물을 발굴해 심혈관계 관련 약물 개발의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 받은 부산대 생리학과 권상모 교수 등이 선정됐다.
이날 증서수여식에는 한민구 심사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과 선발교수를 비롯해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27년째 이어진 연암해외연구교수 지원은 대학교수들이 연구년을 활용해 해외선진 대학이나 연구기관에서 식견을 쌓고 돌아와 학문 발전과 후학 양성에 기여할 수 있게 위해 시작한 공익사업이다. 지금까지 총 747명의 교수에게 약 230억원의 해외 연구비가 지원됐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