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2일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김민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2분기 매출액은 304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하반기 실적 개선은 예상되지만 올해 실적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55억원, 243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9.5%, 50.5%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한미반도체의 주가도 5월까지의 실적 감소를 반영하며 고점 대비 26% 넘게 하락했다.
김민지 연구원은 " IT 최종 제품 수요 위축으로 비메모리 파운드리가 매출 둔화를 보이고 있다"며 "근본적인 반도체 수요 둔화의 원인은 스마트폰 만큼의 시장 규모를 가진 새로운 응용 제품이 없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비메모리 파운드리 지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는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사물인터넷과 2500억 달러에 이르는 비메모리 시장 규모 등을 보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향후 5년간은 6000억위안(11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부터 자금 투입이 시작됐다"며 "한미 반도체는 올해 대만 반도체 투자(TSMC와 2대 후공정) 위축으로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중국 반도체 투자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의 지원이 하반기에 실제로 기업의 설비투자(Capex)로 연결되는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실적 성장은 내년을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