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6 엣지 사진/ 삼성전자
[뉴스토마토 임애시기자]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중국업체들은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의 올해 2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집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320만대를 판매, 세계 시장의 21.7%를 점유하며 1분기에 이어 1위에 올랐다.
2위는 판매량 4750만대, 점유율 14.1%를 기록한 애플이 차지했다. 대화면 아이폰과 4세대 이동통신의 빠른 확장으로 인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
나머지 3~5위는 중국업체들이 포진했다. 3위는 화웨이로 판매량 2990만대, 점유율 8.9%를 보였다. 샤오미는 판매량 1790만대, 점유율 5.3%로 4위에 올랐다. 레노버는 1620만대, 4.8%로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상위 5개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대수가 2.3% 감소했다. 시장점유율 역시 3.1%포인트 줄었다. LG전자는 아예 5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부진한 반면, 중국기업들의 2분기 스마트폰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 3사의 합계 판매량은 6450만대, 합계 점유율은 19%로 집계됐다.
각 사별로 화웨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48.1%나 판매량이 늘었으며, 샤오미는 29.4%나 증가했다. 레노버만 2.4%로 한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업체들이 성장한 점에 비추어 내실 없는 1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IDC는 "삼성전자는 구형 갤럭시 제품들이 가격 할인 등을 통해 잘 팔렸지만 신제품 '갤럭시S6 엣지'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그 배경을 분석했다.
한편, IDC는 올해 2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증가한 3억3720만대로 추산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