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042670)가 2분기 북미지역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 부진 등 대외 환경 악화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7일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9795억5700만원, 영업이익 1284억90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3%, 영업이익은 11.7%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8.0%, 영업이익은 70.1% 증가했다.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북미 및 내수 지역은 성장했지만, 그 외 지역의 시장 부진 영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75%를 차지한다.
2분기 건설기계 사업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2.9% 감소한 1조4679억원, 821억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NAO(북미, 오세아니아)지역은 고수익 제품인 CTL(Compact Track Loader)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9.6% 증가했다.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은 판매량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했지만 유로화 약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11.7% 줄었다. 중국은 경기 둔화에 따른 시장 부진이 지속되며 매출액이 46.1%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작기계 사업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7%, 14.9% 감소한 3576억원, 42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과 유사했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세를 보였다.
엔진 사업부문은 G2엔진을 제외한 사내매출 및 차량부문 물량 감소 등에 따라 매출액(1541억원)과 영업이익(39억원)이 각각 6.9%, 64.7% 감소했다.
한편 3분기부터는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DIBH)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차입금 상환을 추진하고 있고, 내달 Pre IPO를 완료되는 만큼 올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1분기 대비 50% 감소한 23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엔진 사업부의 주력 제품인 G2엔진은 올해 말부터 국내 농기계사를 대상으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4월22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5 파리 국제건설장비 전시회’에서 신형 굴삭기 ‘DX225LC-5’을 선보였다.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