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3% 넘게 급락하면서 750선까지 밀렸다.
27일 코스닥지수는 25.22포인트(3.25%) 하락한 751.04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773.37로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부터 시작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하락폭을 넓히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4억원과 537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45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가 나타났는데 그동안 코스닥이 많이 올라가면서 가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자 경계심리가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5.58% 급락했으며 디지털콘텐츠(-4.86%), 종이목재(-4.76%), 섬유의류(-4.40%), 통신서비스(-4.21%) 등이 하락했다. 상승은 오락문화(0.77%)가 유일하다.
특히 그동안 코스닥 상승세의 주도주였던 바이오주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2700원(3.30%) 하락한 7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씨젠(-12.02%), 바이로메드 (-7.59%) 등이 급락했다. 또 게임주인 컴투스와 웹젠도 6% 넘게 빠졌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코스닥이 그동안 많이 올랐고 바이오주는 사는 사람도 위험을 인식하는 단계에 왔다"며 "주가 약세 전환에 자칫 쏠림이 올 것이란 부담감이 가장 큰 위협감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7.15포인트(0.35%) 하락한 2038.81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10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386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5.25% 급락했으며 비금속광물(-3.08%), 증권(-2.75%), 음식료(-2.12%) 등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000원(0.08%) 오른 123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에 현대차는 4.32% 급등했으며 현대모비스(6.20%)와 기아차(4.43%)는 상승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