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업계에 따르면 말랑카우는 지난 2013년 12월말에 출시된 이후 올해 4월말까지 17개월 동안 누적 매출 370억원을 달성했다. 판매된 양을 봉지로 환산하면 약 3100만봉에 달한다. 또 이를 낱개로 세면 6억개 이상이 된다.
제과업계에서는 캔디 제품이 연간 50억원대의 매출만 올려도 '대박'으로 평가한다. 1년5개월만에 3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것은 이를 뛰어넘었다는 뜻이다.
말랑카우는 출시 5개월 이후부터 매대에 제품이 안보일 정도로 판매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판매상들로부터 공급 독촉을 받았다. 롯데제과는 출시 6개월만에 생산 설비를 키워 공급량을 늘렸지만, 물량이 달려 출시 10개월 때 2차로 생산 설비를 확대했다.
롯데제과는 최초에 말랑카우 밀크맛 한가지로 출시했으며, 4개월 후부터는 딸기맛 말랑카우도 선보였다. 지난해 9월부터는 소비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용기 속에 말랑카우를 넣은 제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책상, 식탁, 자동차에 놓고 다니며 먹기 좋게 만든 제품으로 대한민국 패키지 디자인 대전에서 팩스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바나나 우유맛 말랑카우도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말랑카우의 이같은 인기는 에어레이션 공법으로 만들어져 식감이 부드럽고, 폭신폭신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롯데제과 측 설명이다. 아울러 연유로 만들어서 진하고 부드러운 우유맛이 일품이며, 캔디류에 속하지만 딱딱하지 않고 치아에 달라붙지 않는다. 어린아이가 먹기 좋고, 치아가 약하거나 의치를 한 어르신들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포장도 휴대성을 살려 낱개 포장으로 만들었다.
말랑카우가 인기를 끌자 롯데제과는 캔디에 이어 아이스크림도 말랑카우를 선보이는 등 제품군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쫀득쫀득 말랑카우바'는 우유 맛이 좋고, 씹는 느낌이 쫀득 쫀득한 바 형태의 아이스크림이다.
이탈리아 정통 젤라또와 비교할 만큼 식감이 부드러워 어린 아이부터 어른까지 무리없이 즐기기 좋은 것이 특징이다. 포장디자인도 말랑카우 캔디와 같게 설계하여 보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말랑카우는 네티즌들 사이에 '한 번 먹기 시작하면 다 먹을 때까지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캔디'로 입소문이 퍼졌다"며 "또 SNS를 통해 '말랑카우를 마시멜로 대신 꼬치에 끼워 구워먹으면 더 맛있다'고 알려지면서 캠핑 먹거리로 인기를 더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랑카우의 특징을 재미있게 표현한 TV 광고와 지속적인 홍보활동, 샘플링 행사도 말랑카우를 인기상품의 반열에 올리는 지렛대 역할을 했다"며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롯데제과)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