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시평)삼성물산 시평 2년 연속 1위…현대와 격차 벌리기

토목분야 실적 81% 급증 시평액 16조7천억원

입력 : 2015-07-30 오후 1:31:26
삼성물산이 2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554억원이었던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는 올해 3조9544억원으로 벌어졌다.
 
국토교통부는 30일 5만4413개 국내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한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이 토목건축공사업 부분 평가액 16조726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3조1208억원에서 27.4%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산업환경설비공사업 부분에서도 역시 1위를 거머쥐었다.
 
삼성물산(000830)은 토목분야 실적이 4조8486억원으로 전년대비 81.7% 급증하고, 매출 및 수익성 개선으로 재무상태가 호전되며 평가액이 증가했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시평액은 12조7722억원으로, 지난해 12조5666억원 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대우건설(047040)은 지난해 5위에서 올해 3위로 2계단 올라섰다. 시평액은 7조4900억원에서 9조6706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3위였던 포스코건설은 9조426억원을 기록, 4위로 내려앉았다. 5위는 7조9022억원을 올린 GS건설(006360)이 차지했다.
 
지난해 8조3315억원으로 4위에 올랐던 대림산업(000210)은 올해 6위로 내려앉았다. 올 시평액은 6조9455억원으로 떨어졌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각각 5조7997억원, 5조6121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7위, 8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엠코와 합병한 뒤 지난해 10위로 진입한 현대엔지니어링(4조8310억원)은 1단계 오른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3위로 밀려나며 체면을 구겼던 현대산업(012630)개발(3조9203억원)은 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2년 만에 10위권 내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9위를 기록했던 한화건설은 올해 3조5637억원으로 11위로 하락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 사업 수주 외 뚜렷한 실적이 없었던 한화건설은 3년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삼성물산은 산업환경설비공사업에서도 11조225억원으로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10조4334억원으로 한 계단 물러났으며, GS건설은 8조2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건설이 단일기업으로는 최초를 시평액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삼성물산 등 대형업체들이 해외플랜트, 원전, 발전소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하며 규모가 확대됐다.
 
한편, 시공능력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평균 공사실적을 반영한 공사실적평가액과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을 합산한 수치로, 매출 규모와는 다르다.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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