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는 지난 7월27일부터 8월1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5차 국제전기통신연합회(ITU) 세계전파통신회의(WRC) 아·태지역 준비회의(APG-15 회의)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해 11월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2015년 세계전파통신회의(WRC-15)에 제출할 아·태지역 최종 공동제안서를 마련하는 최종 회의로서, 25개 회원국과 국제기구, 산업체 등에서 사상 최대인 총 460여명이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재난안전 통신, 차량용 레이더 주파수 등 29건의 아·태지역 최종 공동제안서가 채택됐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2019년 세계전파통신회의 신규의제로서 5G 실현을 위한 6GHz 이상 대역의 추가 이동통신 주파수 확보 의제를 주도적으로 최종 공동제안서에 반영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또 지능형 교통시스템, 철도통신, 무선전력전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주파수 분배를 위한 신규 차기의제들이 발굴됐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이용하고 있는 700MHz 대역을 포함해 광대역 재난망 공통 주파수를 명시하고, 70GHz 대역(77.5~78GHz)을 차량 충돌방지 레이더용으로 신규 분배하자는 안에도 회원국 간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 2014년 부산에서 개최된 ITU 전권회의에서 의결한 민간 항공기의 위치 추적 주파수 분배에 대해서도 이를 지지하는 아·태지역 공동제안서 개발을 완료했다.
전성배 미래부 전파정책국장은 "우리나라 주도로 5G 주파수 국제 표준화를 세계전파통신회의 의제로 추진하게 된 것은 그동안의 적극적인 국제활동 경험이 발휘된 것"이라며 "산업계, 학계 등과 활발하게 소통해 올해 11월 열리는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도 우리나라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국제협력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