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공개한 '갤럭시 언팩 2015' 초청장. 사진/삼성전자 블로그 캡쳐
삼성전자(005930)가 엣지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내세우는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6 시리즈 가운데 갤럭시S6 엣지가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이자 주력 신제품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발송된 두 개의 '삼성 갤럭시 언팩 2015' 초대장에는 흰 바탕에 검은색의 곡선 이미지가 담겼다. 이는 이번 언팩에서 공개할 신제품(갤럭시노트5, 갤럭시S6엣지 플러스)에 곡면의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음을 암시한다.
특히 두번째 이미지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핵심인 'S펜' 슬롯을 표시해 갤럭시노트5의 모습임을 암시했다. S펜은 통상 스마트폰 오른쪽 하단에 위치해 있는 것을 감안하면 S펜이 왼쪽에 표시돼 있는 이미지는 갤럭시노트5를 뒤집어 놓은 모습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이미지 역시 흰 바탕에 검은색의 곡선 이미지가 담겨 갤럭시노트5 뒷면에 엣지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앞면 양 측면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경우 노트의 핵심 기능인 S펜 탑재가 어려운 탓에 뒷면 엣지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번에 선보이는 갤럭시노트5는 후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는 앞면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하반기 주력제품에 모두 엣지 디스플레이를 적용함으로써 갤럭시S6 엣지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갤럭시노트4의 한쪽 면에 엣지 디스플레이를 처음 적용했지만, 당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하지만 양측면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S6 엣지의 반응은 180도 달라진 것이다. 기대 이상의 수요에 갤럭시S6 엣지는 초반 공급량 부족으로 품절현상을 빚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하드웨어적으로는 엣지 디스플레이를 통해 하이엔드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고, 시장 반응도 좋다"며 "향후에도 엣지와 같은 플래그십의 하드웨어적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에 있어 기술이 평준화되자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포석이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나자 전작과는 비교해 혁신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갤럭시노트5의 경우 S펜을 탑재하고 뒷면 양 측면에 엣지 디자인이 적용됐지만 전체적으로 기본형 갤럭시S6과 유사한 모습이며,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역시 갤럭시S6엣지에 화면을 키운 것 외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 출시하는 노트 외에 추가적인 제품을 내놓은 것 같다"며 "다만 현재 알려진 스펙으로는 크기가 커진 것 외에 전작에 비해 눈에 띄는 성능이나 디자인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15' 행사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두번째 공개한 '갤럭시 언팩 2015' 초청장. 사진/삼성전자 블로그 캡쳐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