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9시3분 현재 한국가구는 9400원(11.81%) 오른 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말 대비 275.47% 상승이다. 수급적으로는 기관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한국가구의 주가 상승세는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흥국에프엔비의 상장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국가구는 지난 1993년 6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회사다. 주력사업은 가구제품의 제조와 판매 등이다.
특히 한국가구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제원인터내쇼날은 식품류 도매 판매를 목적으로 지난 1991년 설립됐다. 주력 사업은 제과, 제빵 원료가 되는 초콜릿류, 과실, 당류, 유제품 등을 국내 도매상과 제과점을 비롯해 호텔, 레스토랑, 카페 등에 공급하고 있다.
즉 이날 상장된 흥국에프엔비와 비슷한 사업영역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흥국에프엔비는 과일농축액(에이드베이스), 스무디, 과일주스 등이 주요 제품으로 스타벅스와 같은 커피와 외식 프랜차이즈 등에 납품하고 있다.
2개의 회사 모두 식품유통 쪽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흥국에프엔비가 상장되면서 한국가구도 재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가구의 매출액은 461억5100만원이며 영업이익은 60억7500만원이다. 흥국에프엔비는 매출액 350억원, 영업이익은 80억원 수준이다.
또 시가총액으로는 한국가구가 1300억원대이며 흥국에프엔비는 3492억원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한국가구는 자회사가 프리미엄 식음료 재료들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며 "흥국에프엔비가 비슷한데 상장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가구의 자회사 제원인터내쇼날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다. 지난 1분기 한국가구의 매출액은 117억3200만원, 영업이익 14억4900만원을 기록했다. 식품사업부문인 제원인터내쇼날은 매출 92억7900만원에 영업이익 17억31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액 76억3600만원과 영업이익 11억2800만원 대비 각각 21.5%, 53% 증가한 것이다.
한국가구 관계자는 "주로 호텔이나 SPC 관련 쪽으로 제품이 납품되고 있다"며 "판매하는 품목 자체가 다양한데 지난해부터 디저트와 같은 관련된 시장이 성장하면서 그런 부분이 매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