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내수 시장은 호조세를 이어가는 반면 수출은 힘든 상황이 계속 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9일 발표한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늘어난 15만6899대로 집계됐다.
내수 시장은 올해 들어 2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7월까지 내수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내수 판매의 주역은 여전히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다목적차량(SUV)이다. 거기다 기아의 K5, 쌍용의 티볼리 디젤 등 신차가 출시되면서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수입차 판매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7월 수입차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22.8%늘어난 2만3104대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출과 생산은 전년에 비해 각각 1.1%, 2.0% 감소한 25만8751대, 40만4770대로 나타났다.
해외 시장은 엔저와 유로화 평가절하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 등의 악재가 계속 되면서 여전히 신통치 못한 모습이다.
올해 7월까지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었다. 계속 되는 세계 경기 침체로 돌파구를 찾기가 쉽지 않은 모양세다.
산업부는 북미 등으로의 수출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특히 러시아와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경기 악화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현지 완성차 공장과 해외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의 부품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0.7% 감소했다.
내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감소와 현대 울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 정비 등으로 생산도 동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7월까지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2014년 7월 이후 자동차 내수 판매 동향(위)과 수출 동향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