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에 여름 상품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2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우산 등 '장마' 관련 상품 매출은 감소했고, 양산 등 '무더위'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우산 매출은 전주 대비 41%, 장화는 30.5%, 레인코트는 56.4% 급감한 반면, 같은 기간 양산 매출은 2배(95.9%) 가까이 급증했다.
장마철 사용이 잦은 자동차 와이퍼는 20.2% 감소한 반면, 세차용품은 23.1% 신장했고, 제습제가 6.5% 감소한 반면 탈취제는 55.1% 신장했다.
차갑게 마시는 차 음료가 62.9%, 아이스 커피가 12.8% 신장한 것과 달리, 따뜻한 물에 타 먹는 티백 차는 11.9%, 일반 믹스 커피는 5.6% 감소했다.
또 마른 장마와 폭염으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가 개체 수 감소로 자취를 감춰 살충제 매출이 8.2% 줄었고, 모기장 역시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폭염에 무더위를 식혀 줄 상품들은 호조를 보였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생수가 41.6%, 탄산음료가 39.8%, 이온음료가 82.2%, 얼음이 155.1% 신장했다.
열대야에 숙면을 도와줄 대나무 자리는 57.1%, 쿨 시트가 64.8%, 뜨거운 햇빛을 차단해주는 선 케어가 72.9%, 쿨 스카프가 72.2% 증가했다.
또 휴가철 영향으로 물놀이 용품이 137.3%, 스포츠 샌들이 187.6%, 아쿠아 슈즈가 28.9% 신장했다.
이밖에도 야외활동시 음식을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가 175.9%, 쿨러백이 270.9%, 아이스팩이 125.5%로 3배 가량 크게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연이은 폭염으로 여름 상품들의 매출이 극명하게 대조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기후와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관련 상품들의 진열 면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