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소식에 1980선까지 떨어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11일 코스피는 16.52포인트(0.82%) 하락한 1986.6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2021.81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중국발 환율 충격에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로 전환한 뒤 약세를 회복하지 못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자국 기업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해 달러-위안화의 기준 환율을 6.2298위안으로 결정하면서 전날의 6.1162위안보다 1.86% 높게 고시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15.9원 급등한 1179.1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위안화가 평소에는 보합권에 있었는데 갑자기 1.8% 이상 절하되면서 국내 증시에 큰 부담을 줬다"며 "위안화 약세는 중국 업체들과 수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17억원과 13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723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약, 증권이 3%이상 밀렸으며 종이목재(2.55%), 은행(2.18%), 등이 하락했다. 반면 통신은 1.64% 올랐으며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등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1만6000원(1.40%) 오른 115만7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SK텔레콤과 NAVER는 각각 3.25%, 2.35% 상승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3.49% 밀렸으며 삼성에스디에스와 한국전력도 각각 2.27%, 1.95% 하락했다.
코스닥은 14.08포인트(1.89%) 급락한 732.2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3억원과 22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46억원 매도우위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가 4.25% 급락했으며 제약과 기타제조, 화학도 3%이상 빠졌다. 반면 섬유의류는 2.93% 올랐으며 오락문화도 1.42% 뛰었다.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셀트리온이 3500원(4.17%) 급락한 8만5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코오롱생명과학(8.63%), 씨젠(6.83%), 바이로메드(4.78%)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반면 OCI머티리얼즈는 2.86% 올랐으며 CJ E&M도 0.87% 상승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