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는 19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8일에는 대의원 이상 노조 간부가 7시간 파업하며 상경 투쟁하기로 벌일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사측을 압박해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26일까지는 아직 일주일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사측의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압박이란 설명이다.
그럼에도 26일 이전 노사가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013년부터 7분기 연속 적자를 보이고 있고, 조선업 업황도 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 12만7560원 인상, 직무환경수당 100% 인상, 통상임금 1심 판결결과 적용, 성과연봉제 폐지, 고용안정 협약서 체결 등을 요구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이 지난 6월17일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열린 조합원 결의대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