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했지만 10시 구간 중국 증시 개장과 지표 발표 영향에 급락으로 돌아섰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49.7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부합한 수준이지만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라는 측면에서 부정적으로 해석됐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 조차 업체 마킷이 공동 집계한 8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1.5으로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런 영향에 낙폭을 키우며 1920선도 내줬다. 종가는 전날보다 27.26포인트(1.40%) 하락한 1914.23에 형성됐다.
수급적으로는 연기금의 공백이 컸다. 기관은 총 2795억원 팔았다. 금융투자가 1908억원 순매도하며 나흘째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지난주 후반부터 2000천억원 넘는 매수세를 나흘째 이어가던 연기금 매수는 이날 실종됐다. 63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금융투자의 지속적인 매도 속에 연기금의 방어까지 사라진 것이다.
외국인은 63억원 순매도하며 19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매도 규모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프로그램은 차익 1157억원, 비차익 955억원 순매도로 2112억원 출회됐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의 매도가 지속된다면 1900포인트 하향 이탈 가능성을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일부 방어섹터를 제외하고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섬유의복업종은 4.13% 하락하며 가장 부진했다. 비금속광물, 의약품, 증권 등도 2% 안팎으로 밀렸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680선과 5일 이동평균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17포인트(2.06%) 내린 672.94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