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 팔려나가는 음료 10병 중 3병은 생수였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음료 카테고리의 매출은 2011년 전체 음료 매출의 20%(22.2%) 가량을 차지하던 '생수'가 올해 1~8월 누계 매출 기준으로 매출 구성비가 처음으로 30%(33.4%)를 넘어섰다.
이 처럼 생수가 인기를 끄는 것은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탄산수, 수입 생수 등 프리미엄 생수를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되며, 최근 1인 가족과 맞벌이 부부 등의 증가로 생수를 사먹는 비중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시원한 청량감과 함께 당분, 칼로리가 없어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탄산수의 경우 해마다 큰 폭으로 매출이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로회복에 좋고 체내 흡수력이 높은 천연 알칼리수 등 다양한 기능성 수입 생수 역시 웰빙 바람을 타고 소비자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반면 5년전 매출구성비 30% 이상을 차지해 왕좌에 군림하던 '과채음료(상온)'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냉장으로 유통되는 프리미엄 주스나, 과일이나 채소를 직접 갈아 먹는 홈메이드 주스로 수요가 몰리며 매출이 지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몇 년 전 음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던 에너지, 비타민 음료 등이 포함된 '기능성음료'와 갈증 해소 효과로 소비자 수요가 꾸준했던 '이온음료'는 생수 매출 신장세와는 반대로 매출 구성비가 5% 아래로 줄어들었다.
롯데마트의 올 8월까지(1~8월) 과채 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가량 감소했으나 냉장 유통 주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으며, '기능성 음료', '이온음료' 매출은 각각 17.8%, 14.9% 감소햇다.
강태성 롯데마트 음료 MD는 "과거에 '물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어느덧 음료 시장 내 생수를 구매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시대가 왔다"며 "이 같은 시장 변화를 감지해 새로운 생수 신상품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생수 전용 특화존을 따로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