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들이 보다 넓은 소비자층의 입맛을 잡기 위해 단일 제품이 아닌 시리즈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알코올 도수나 맛, 제품 특징 등을 다양화 해 소비자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늘린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배상면주가는 최근 알코올 도수에 따라 각각 다른 맛과 향을 내는 '심술 3종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 포도와 블루베리로 빚은 심술은 알코올 도수에 따라 '심술7', '심술12', '심술15' 등 3종으로 나뉜다.
가장 낮은 도수의 심술7은 스파클링과 과실의 달콤함으로 알코올 특유의 향을 없애 여성층에게 인기다. 심술12는 과실의 풍부한 단 맛을 입 안에서 음미할 수 있다. 심술15는 다른 시리즈에 비해 다소 높은 도수로, 무겁고 진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 층을 위해 출시됐다.
상반기 주류시장을 강타한 과일소주(리큐르) 역시 맛을 다양화 해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다.
무학(033920)은 석류, 자몽맛, 유자, 블루베리, 복숭아 등으로 구성된 '좋은데이 컬러시리즈'를 선보이며 소비자가 제품을 골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도 처음 유자맛으로 시작해 이후 복숭아, 라임 소주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넓혀나가고 있다.
다양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도 판매 중이다. 세븐브로이맥주가 선보인 '세븐브로이 라쿤 6종 시리즈'는 'IPA(인디아 페일 에일)'와 첫 라거 계열 맥주인 '필스너', 밀맥주 '바이젠', 비터감(쓴맛)을 순화시킨 'KPA', 흑맥주 '스타우트', 알코올 도수(7%)가 높은 '임페리얼 IPA' 등으로 구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개성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시리즈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음주를 즐기지 않는 소비층과 그 반대의 고객층까지 둘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업체들이 보다 넓은 소비자층의 입맛을 잡기 위해 단일 제품이 아닌 시리즈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상면주가의 '심술' 시리즈. (사진=배상면주가)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