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세컨드브랜드 키우는 이유는?

건전한 기업구조 위한 필수적 선택
에이블씨엔씨·토니모리 속속 론칭

입력 : 2015-09-22 오후 3:18:55
에이블씨엔씨(078520), 토니모리(214420) 등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를 운영 중인 기업들이 기존의 인기 브랜드의 뒤를 이을 '세컨드브랜드'를 속속 선보이며 상품군과 타깃을 다양화하고 있다. 건전한 사업구조를 세우고, 고객 층을 다양화하기 위해 '멀티브랜드'를 숙원과제로 삼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아모레퍼시픽(090430)LG생활건강(051900) 등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는 1개 회사에 1개의 브랜드만 갖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기존의 브랜드에서 제품의 결함 등 여러가지 이유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게 된다면 1개의 브랜드만 갖고있는 기업은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 같은 이유로 건전한 사업구조를 위해 멀티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신규 브랜드를 키우기 위해 신경쓰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략은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이 갖고있는 '숙원과제'로 꼽힌다. 현재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제외하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중 세컨드브랜드를 내놓은 기업은 토니모리와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와 뿐이다. 이밖에 다른 로드숍 브랜드들은 현재 세컨드브랜드 론칭을 계획 또는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블씨엔씨의 두번째 브랜드 '어퓨'는 잇따른 완판행진으로 어느정도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어퓨는 현재 20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토니모리도 지난달 말 세컨드브랜드 격인 '라비오뜨'를 문을 열며 새로운 타깃층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퍼스트브랜드' 토니모리가 브랜드명과 회사명이 동일하기 때문에 라비오뜨는 '기능성을 더한 자연주의 화장품'이라는 전혀 다른 콘셉트를 내세우고, '토니모리'라는 회사명을 완전히 배제한 채 아예 새로운 법인으로 출범했다. 지난달 말 이대점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매장 확장에 나서고 있는 라비오뜨는 고급스런 패키지 디자인과 제품력을 갖춘 매스티지 화장품으로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에이블씨엔씨의 세컨드브랜드 어퓨가 전국에 20개 매장을 운영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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