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2020년 해외매장 3600개, 글로벌 '톱10' 달성"

인천공항에 12개 매장 오픈…해외 교두보 확보

입력 : 2015-09-22 오후 3:18:17
CJ푸드빌이 외식 브랜드를 앞세워 2020년까지 해외 매장 3600개를 달성하고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을 4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천국제공항 입점 매장에 대한 현지화 실험을 지속해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필요시 글로벌 업체와의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김찬호 CJ푸드빌 글로벌 사업 담당(이사)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글로벌 '톱 10' 외식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작년 기준으로 전체 매출 중 해외 사업비중은 10%인 1400억원 가량에 불과했지만 향후 4~5년 투자해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으로 맞추고, 손익도 흑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현지 인프라, 네트워크 역량이 있는 기업과 M&A도 염두하고 있다" 말했다.
 
현재 CJ푸드빌은 총 20여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뚜레쥬르, 빕스, 투썸플레이스, 비비고 등 4개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해 10개국에서 234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비중은 중국이 44%로 가장 높으며 베트남 등 동남아가 34%, 미국이 14% 순이다.
 
김찬호 이사는 "뚜레쥬르는 중국을 주력으로 현재까지 10개 지역, 9개성 1개 자치구에서 직영, 마스터프랜차이즈(MF) 등의 계약방식을 통해 매장을 확장 중"이라며 "동남아에서는 베트남에서 1위, 인도네시아에서는 단위당 매출액이 가장 높으며 향후 MF 방식을 통한 확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시간 내에 비빔밥이 제공되는 미국 비비고 매장은 하루에 300~350개 돌솥비빔밥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라며 "영국 비비고의 경우 한국 음식인 순대, 라면, 붕어빵 등을 판매하며 미슐랭 가이드에 2년 연속 등재돼 향후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CJ푸드빌은 인천공항에 직영 브랜드 12개를 모두 개점하며 해외 진출 가속화 준비를 마쳤다. 인천공항은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찾는 한국의 관문으로, 현재 CJ푸드빌 외에도 SPC, 아워홈 등 외식 업체들이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 CJ푸드빌은 향후 7년간 운영하게 될 인천공항을 통해 외국인들에게 자사의 외식 브랜드를 인지시키는 것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공항에서 CJ푸드빌 입점 브랜드를 총괄하는 권혁찬 컨세션 본부장(이사)은 "최근 국제공항은 단순한 터미널 개념이 아닌 해당 국가의 문화 우수성을 즐길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세계 유수의 공항들과 차별화 되기 위해 단순히 시설만이 아닌 한국의 맛과 멋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J푸드빌은 처음부터 글로벌 진출을 염두해두고 시작한 회사로, 외국 브랜드를 국내 도입해 운영만하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고 100% 토종 브랜드로 승부한다"며 "인천공항 입점 업체의 전체 매출은 내년 460억원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8년 이후에는 흑자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특히 CJ푸드빌은 한정된 장소에서 최대한 많은 브랜드를 외국인에게 노출시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비비고와 계절밥상을 합쳐 매장을 운영하거나, 뚜레쥬르와 투썸플레이스가 함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김 이사는 "한국을 방문한 모든 여행객이 한국과 인천공항에서 경험한 맛과 멋을 다시 현지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할 것"이라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서도 매월 1~2번 가량 한국 식문화 브랜드를 즐겨 찾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CJ푸드빌이 인천국제공항을 교두보로 2020년까지 글로벌 '톱 10'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인천공항에 CJ푸드빌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모습. (사진제공=CJ푸드빌)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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