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텔레콤의 영업정지에 맞춰 KT와 LG유플러스는 지원금을 수정 공시했다. KT가 11종, LG유플러스가 3종 등이다.
KT는 최고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S6(32GB), 갤럭시S6앳지(32GB), 갤럭시A5에 법정 지원금 상한인 33만원의 지원금을 제시했다. 갤럭시노트4와 갤럭시노트4 S-LTE에도 지원금 상한액에 육박하는 32만9000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LG유플러스도 최고 요금제 기준으로 갤럭시A7에 33만원의 지원금을 제공한다. 갤럭시그랜드맥스의 경우에는 31만9000원인 출고가와 동일하게 지원금을 책정해 공짜폰으로 만들었다. 출시 15개월이 지난 LG G3는 지원금이 46만원으로 상향됐다. 단통법에서는 출시 15개월이 지난 단말기에 대해서는 지원금 상한이 없다.
KT와 LG유플러스의 공세에 SK텔레콤은 기존 가입자 단속에 나섰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신규 번호이동은 제한되지만 기기변경을 통한 가입자 유치는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총 7종의 단말기 지원금을 상향했다. 갤럭시노트4와 LG G3캣식스, 갤럭시노트4 S-LTE에 지원금 상한액인 33만원의 지원금을 실었다.
여기다 SK텔레콤은 이날부터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자사의 광고 모델인 설현 브로마이드 세트 10만개를 증정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설현 브로마이드 세트는 최근 SK텔레콤 일부 대리점에서 도난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와 함께 이동통신 시장이 들썩거릴 조짐을 보이자 방통위는 시장 감시 강화에 들어갔다. 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보다 기기변경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과거와 같은 대란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이동통신사 가운데 누구든 단통법을 위반해 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면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방통위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현장 감시를 강화하고 유통망에 대한 감시도 병행할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이동통신사의 단독 영업정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단말기 교체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 연휴 직후라는 점도 감안해 시장 감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1일부터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SK텔레콤의 한 매장 모습.사진/뉴시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