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어' 인하대 나경복, 우리카드 지명 받아…지명 1순위

입력 : 2015-10-01 오후 9:38:58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대학교 3학년생인 나경복(인하대)이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프로배구 남자부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가장 먼저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영예에 올랐다.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16시즌 V-리그 남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나경복(오른쪽) 등 드래프트에 지목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나경복은 1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15~2016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의 지명을 받았다.
 
전남 순천제일고 출신 나경복은 키 198㎝, 몸무게 91㎏의 레프트 공격수로 타점이 높은 공격 능력이 돋보이고 파워도 매우 좋은 선수다. 2011년 18세 이하 세계유스선수권대회와 올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등에서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2012년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남자대회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부터 배구계 기대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결국 3학년생임에도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혔고 전체 1순위 지명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7~5위팀은 선수 지명 전에 확률추첨을 했다. 2014~2015시즌 성적의 역순으로 꼴찌인 우리카드가 50%, 6위인 KB손해보험이 35%, 5위인 현대캐피탈이 15% 확률로써 구슬 추첨을 하는 방식이다. 4~1위팀인 대한항공, 한국전력, 삼성화재, OK저축은행은 확률추첨에 참가한 세 팀 지명 후 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확률추첨에서 우리카드는 예상대로 전체 1순위의 기회를 잡았고 김상우 우리카드 감독은 나경복의 이름을 거명했다. 우리카드에 이어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이 센터 김재휘(한양대)를, 전체 3순위 지명권을 따낸 KB손보가 레프트 황두연(인하대)의 이름을 차례로 불렀다.
 
이밖에 1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은 리베로 백광현(홍익대), 한국전력은 레프트 겸 센터인 안우재(경기대), 삼성화재는 라이트·레프트 공격수 정동근(경기대), OK저축은행은 장신(210㎝) 센터 천종범(인하대)을 1라운드에서 각각 지명했다. 2라운드는 1라운드의 역순으로, 3라운드는 1라운드와 같은 순서로 지명이 이어졌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의 특징으론 인하대를 올해 대학 최강으로 이끌며 시즌 3관왕을 이룬 주역인 나경복·황두연·천종범이 모두 1라운드에서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는 점과, 세터가 4명이나 거명된 지난 시즌과 달리 한 명도 부름을 받지 못 했다는 점이 꼽힌다.
 
2015~2016 프로배구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 결과. 표/한국배구연맹(KOVO)
 
이날 신인드래프트에는 대학 졸업 예정자 및 대학 재학생, 고교 졸업예정 선수 총 36명이 신청해 26명(수련선수 2명 포함)이 지명을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42명의 참가자 중 28명(수련선수 7명 포함)이 프로 무대에 오를 기회를 얻은 바 있다.
 
우리카드와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삼성화재가 4라운드까지 4명의 선수를 선발했고 KB손해보험은 4라운드 지명을 포기한 대신 수련선수를 뽑아 역시 4명을 지명했다. 반면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은 각각 3명씩만 지명했다.
 
유일한 고교생이었던 세터 한병주(현일고)는 4라운드 2순위로 삼성화재에, 대학 2학년생인 세터 황원선(명지대)은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됐다.
 
한편 각 구단은 15일 이내에 지명선수와 입단 계약을 맺고 KOVO에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한다.
 
지명선수의 입단금은 1라운드가 1억∼1억5000만원, 2라운드는 3500만∼8500만원, 3라운드 1500만원이다. 4라운드 지명선수와 수련선수는 입단금이 없다.
 
연봉은 1∼4라운드 지명 선수 모두 3000만원이다. 다만 구단 보유선수 한도(18명)에 제한받지 않는 수련선수의 연봉은 2400만원이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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