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원하는 크루즈 업계…중국 현지 반응도 '후끈'

입력 : 2015-10-15 오전 9:11:18
[상하이=뉴스토마토 김용현 기자] 중국 크루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권 최대 핵심 모항지로 평가받고 있는 우리 나라에 대한 크루즈 업계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중국 상하이 현지에 마련된 한국 기항지 홍보관 등을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들과 중국 현지 선사, 여행사 관계자들은 한국 방문을 크게 기대했다.
 
14일 중국 상하이 푸동크루즈터미널 인근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한국 기항지 홍보관에는 우리나라 크루즈 관광을 희망하는 현지인들과 중국 국적의 여행사, 선사 관계자들의 방문이 잇따랐다.
 
지난 13일 시작된 '제10회 중국크루즈산업발전컨퍼런스' 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자리에 우리나라는 부산과 인천, 제주, 전남, 강원 등 5개 지자체와 한국관광공사 등이 함께하는 홍보부스가 마련돼 각 기항지별 관광지와 입항 여건 등에 대한 소개가 진행됐다.
 
◇중국 상하이 푸동크루즈터미널 인근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한국 기항지 홍보관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이 자리에는 코스타와 카니발 등 외국 기업은 물론, 중국 여행사 등 다양한 부스가 마련됐다. 지난 5월 상하이에서 열린 '2015 크루즈경제발전 써밋 세미나'와 7월 간담회 등에 이어 올해로 3번째 진행하는 중국 현지 행사에서 우리 대표단이 정식으로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크루즈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경택 제주 해양수산국 해양산업과 주무관은 "그동안 중국 크루즈 행사에 참여하면서 홍보부스를 만드는 것이 처음"이라며 "메르스 때문에 취소된 크루즈 관광객 방문을 회복하기 위해 각 지자체별로 현지 중국어 아르바이트생을 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상하이 푸동크루즈터미널 인근 야외전시장에 마련된 한국 기항지 홍보관에 중국 현지인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사진/김용현 기자
 
크루즈를 통한 한국 관광을 희망하는 현지인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홍보보다는 입소문을 중요시하는 중국인들의 특성상 한국 방문에 대한 지인들의 좋은 평가로 한국 방문을 계획중인 현지인들이 많았다.
 
한국 홍보부스를 방문한 한 관람객은 "한국에 다녀왔던 지인들이 한국을 많이 추천해줘서 비행기보다 여유로운 여행이 가능한 크루즈 관광을 계획하고 있다"며 "한국만의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여행을 준비하던 중에 중국 현지에서 이런 행사가 열려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람객은 "한국을 기항지로 삼는 크루즈에서 한국적인 문화가 좀 더 많이 가미되면 좋을 것 같다"며 "중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점 고려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과 중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고루 배치한다면 더 많은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크루즈를 통한 한국 관광을 원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늘면서 관련 외국 업체들은 크루즈 관광 한국 경유를 강력하게 희망했다.
 
이날 오후에 진행된 한국 지자체와 외국선사 및 중국 여행사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관련 업체들의 우리나라 지역별 관광 특성과 입항 여건 등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김의근 제주크루즈산업협회 회장은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의 경우 제주나 부산 등 우리나라를 경유하지 않으면 큰 메리트가 없어 각 지자체에 대한 현지 여행사나 외국 선사들의 문의가 이어졌다"며 "각 지자체별로 관광 특성에 대한 설명과 입항 여건 및 향후 선석 확보 계획 등에 대한 소개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에 크루즈를 통한 제주 관광객이 59만명에 달했고, 올해 메르스 여파가 있었지만 63만명이 예상된다"며 "특히, 내년에는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방문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등 제주가 아시아 크루즈 기항지 1위로 성장하면서 한국 여러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시간으로 14일 오후 2시에 진행된 한국 지자체와 중국 여행사 및 외국 선사 비즈니스 미팅 모습. 사진/김용현 기자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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