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넥슨이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036570) 주식 전량을 매각함에 따라 두 회사 간 불편했던 협력 관계가 끝이 났다.
넥슨 일본법인은 넥슨 코리아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주식 15.08%(330만6897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전량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중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44만주를 다시 취득해 보유 지분율을 기존 9.98%에서 11.99%로 높였다.
◇김정주 NXC 대표(왼쪽)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뉴시스
이번 넥슨의 지분 매각으로 인해 지분 12.22%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엔씨소프트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넥슨에 따르면 모간스탠리가 주간사를 맡았으며, 전날 오후 7시까지 투자자의 주식 매수 신청이 이뤄졌고 이날 장 시작 전에 블록딜이 완료됐다. 주당 매각 가격은 18만3천원으로 총 매각 대금은 6051억6200만원이다.
넥슨은 지분 매각 이유에 대해 "두 회사 간에 어떤 시너지도 내지 못했다"며 "회수한 투자금의 자본 효율성을 높여 투자자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매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하게 됐다"며 "매각을 결정한 넥슨의 뜻을 존중하며, 향후 두 회사가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지난 2012년 6월 주당 25만원에 엔씨 지분 14.68%(321만8091주)를 사들인 바 있다. 이후 지난해 10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0.38%(8만8806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 15.08%(330만6897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